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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제주여행 (47)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더우니 생각나네, 엉또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는 폭포.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진 뒤 말간 얼굴 보여주던 그곳. 어렵게 찾아간 곳에서 숨겨진 장관을 만나다. (제주 엉또폭포 / 2012년 4월 / PENTAX K-x)
12코스 중반부터 다시 걸을까요. 한참을 도자기 보며 노닥거렸던 산경도예를 나와 이제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아앗, 창문을 벽돌로 교묘히 막은 센스. ** 특이한 건축 디자인이당. ** 올레길 걸으며 정말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마을마다 요렇게 큰 나무들이 있다는 것. 신령이 깃든 나무들. 나무가 살아있는 마을은 곧 사람이 살아있고 공동체가 살아있고 사람과 마을의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뜻 같아 참 기분 좋았어요. 마을을 한참 구비구비 걷다걷다 드디어 바다가 나옵니다. 신도리 바다. 여기가 한 7km? 팍팍한 흙만 밟으며 걷다가 바다를 보니 나름 흥분한 일행들. ㅎㅎ 바다를 바라보는 유채꽃들. 신도 바당올레 8.4km. 참 절묘한 위치에 매달린 올레 리본. 올레길을 걷다 보면, 이 길이 공짜로 그냥 만들어진 ..
4월 18일~5월 2일 제주 올레 여행. 14박 15일의 일정. 10-1(우도 올레), 11, 12, 13, 14, 15, 16, 17, 18, 18-1(추자도 올레), 19코스까지 총 11개 코스 완주가 목적이었다. 3년 전에 이미 1코스~10코스(우도, 마라도 포함)를 하루에 1코스씩 완주한 터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했지. 11코스 완주에 3일은 놀멘놀멘 할 요량으로 넉넉 잡고 보름을 잡았건만... 아뿔싸... 3년의 ‘늙음’을 생각 못했다. 몸이... 다리가... 발목이... 체력이... 다른 거다. 3년 전과는 너무도... 이틀 걸으면 하루 앓아눕고 젠장... ㅠㅠ 도착하자마자 폭우에 강풍으로 3일은 꼼짝없이 발이 묶인 데다 체력이 딸려 매일 완주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처음 며칠은 어떻게든..
2주 동안 제주를 걸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초록. 보리밭. 김영갑이 사랑한 보리밭, 켄 로치를 떠올리게 하는 보리밭. 제주의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풀보다 빨리 눕는 보리밭. 눈물 나는 초록. (제주 올레 17코스 중 / 2011년 4월 30일 / LG 옵티머스 큐)
보름 예정으로 제주에 온 지 사흘째. 화창하고 따사롭고 햇살 짱짱한 제주의 봄날을 기대했으나 올레 시작한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은 아예 폭우에 돌풍에 아예 태풍 수준. 흑흑. 계획대로라면 오늘 가파도 들어가 '10-1 가파도 올레'를 마쳤어야 했으나 바람 때문에 배가 못 떠 ㅜㅜ 하루를 날려버린 상황. 앉은 김에 쉬어가랬다고(응? @@)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산방산탄산온천 가서 뜨신 물에 몸 좀 녹이고 느즈막이 저녁밥 지어먹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멍 때리고 있는 중. 내일은 비가 5미리도 아니고 무려 50밀리리터가 온다는데 -_-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숙박객들은 내일 올레는커녕 아예 집밖에 나갈 생각도 않고 추렴들 해서 닭을 잡니 회를 뜨니 하고 있네. 에휴, 그래. 어쩌겠어. 1..
2011년 1월 제주 여행. 폭설과 바람 앞에서 난감하게 즐거워하다. 체인이란 걸 처음으로 구경하고, 처음으로 체인을 감고, 언덕을 오르다 체인이 끊어지고, 그래서 공항 근처 렌터카 업체로 다시 가서 체인을 받아오고 하는 등...3박4일 내내 체인을 둘러싼 눈과의 실랑이가 계속된 여행. 이틀째 밤 제주로 나갔다가 숙소인 서귀포 호텔로 돌아가는 밤, 하필이면 공동묘지 근처에서 체인이 끊어져 차가 오도가도 못하고 계속 헛바퀴를 도는 바람에 '이것은! 제주 귀신들의 장난?' 하며 덜덜 떠는 나를, 특유의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달래주던 욱. 밑에서 덤비는 눈발하고 싸우는 것도 힘든데, 귀신 나온다고 징징거리고 있는 늙은 여친이 얼마나 어이 없었을꼬. 지금 생각해도 참 부끄럽다. 그날, 그 식은땀 나던 경험..
2011년 1월. 욱과 함께 한 3박4일 제주 여행. 제주에 도착하고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흩날리는 눈발이었다. 비행기가 땅에 닿으면서 점점 심해진다 싶더니 공항을 벗어날 무렵에는 제주 제일의 특산품인 '바람'과 손잡고 가히 '돌풍을 동반한 폭설'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주에 온 첫날, 숙소로 가기 전에 제일 먼저 들르고 싶었던 곳은 4.3평화공원. 그동안 제주를 네 번 찾았으나 늘 홀로 여행으로 차 없이 걷거나 버스를 타고 다녔던 지라, 선뜻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자동차를 빌리는 여행이니, 그동안 못가본 곳을 마음껏 다녀보리라는 욕심을 세웠고, 덕분에 3박4일 내내 욱이 운전하느라 고생했다. 이 당시 욱이 운전을 시작한 지는 1년6개월이 조금 넘은 터라 생초보라기에는 그렇고, 능숙한 운전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