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전주맛집
- 제주맛집
- 윤참사
- 강릉여행
- 제주올레
- 순천여행
- 윤석열탄핵
- 제주여행
- 대만 여행
- 서울여행
- 전라남도순천여행
- 윤매국
- 고양맛집
- 중국여행
- 윤석열퇴진
- 윤무능
- 부산여행
- 윤등신윤석열
- 남원여행
- 이딴게대통령일리없어
- 전주여행
- 미국여행
- 부산맛집
- 서울맛집
- 전라북도남원여행
- 대전여행
- 윤등신
- 윤석열매국노
- 광주여행
- 윤독재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978)
음풍농월, 짧고 긴 여행 이야기
지난 주 전주에 머무는 일주일 동안 어쩌다 보니 이 집에 두 번이나 가게 됐어. 한 번은 한옥마을 숨길 걷다가 혼자서, 두 번째는 전주에 놀러온 후배들과 함께. 사흘 동안 두 번이나 먹으러 갈 정도로 맛있느냐, 하면 그건 아닌 것이...사실 이 집이 유명세만큼 맛도 좋은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거든. 안 먹어봤느냐고? 물론 먹어봤지. 그것도 여러 번. 어릴 때도 먹었고, 늙어서도 먹고 있지. 그런데...그게 참 이상한 일이란 말이지. 밀가루라면 일단 질색팔색이고, 면 종류는 더더군다나 좋아하지 않으니 일삼아서 찾아갈 일은 없는데, 집에 있다 보면 엄마랑 나 둘 중 하나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 "베테랑에 칼국수 먹으러 갈까?"라는 말을 꺼내곤 하니 말이지. 그럼 맛있는 거 아니냐고? 아, 글쎄, 맛있는지는 ..
12코스 중반부터 다시 걸을까요. 한참을 도자기 보며 노닥거렸던 산경도예를 나와 이제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아앗, 창문을 벽돌로 교묘히 막은 센스. ** 특이한 건축 디자인이당. ** 올레길 걸으며 정말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마을마다 요렇게 큰 나무들이 있다는 것. 신령이 깃든 나무들. 나무가 살아있는 마을은 곧 사람이 살아있고 공동체가 살아있고 사람과 마을의 이야기가 살아있다는 뜻 같아 참 기분 좋았어요. 마을을 한참 구비구비 걷다걷다 드디어 바다가 나옵니다. 신도리 바다. 여기가 한 7km? 팍팍한 흙만 밟으며 걷다가 바다를 보니 나름 흥분한 일행들. ㅎㅎ 바다를 바라보는 유채꽃들. 신도 바당올레 8.4km. 참 절묘한 위치에 매달린 올레 리본. 올레길을 걷다 보면, 이 길이 공짜로 그냥 만들어진 ..
4월 18일~5월 2일 제주 올레 여행. 14박 15일의 일정. 10-1(우도 올레), 11, 12, 13, 14, 15, 16, 17, 18, 18-1(추자도 올레), 19코스까지 총 11개 코스 완주가 목적이었다. 3년 전에 이미 1코스~10코스(우도, 마라도 포함)를 하루에 1코스씩 완주한 터라 별로 어렵지 않게 생각했지. 11코스 완주에 3일은 놀멘놀멘 할 요량으로 넉넉 잡고 보름을 잡았건만... 아뿔싸... 3년의 ‘늙음’을 생각 못했다. 몸이... 다리가... 발목이... 체력이... 다른 거다. 3년 전과는 너무도... 이틀 걸으면 하루 앓아눕고 젠장... ㅠㅠ 도착하자마자 폭우에 강풍으로 3일은 꼼짝없이 발이 묶인 데다 체력이 딸려 매일 완주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 처음 며칠은 어떻게든..
여수세계박람회 개막 하루 전이라고 전야제 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2년 전 여수조직위 사람들과 함께 갔던 2010 상하이 엑스포가 새삼 떠오르더군. 한 번도 박람회 어쩌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던 터라 아-무 생각 없이 갔다가, 그야말로 '규모'와 '내용' 모든 면에서 압도당하고 온 상하이 세계박람회. 그 압도의 기억이 어찌나 생생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잊히지 않아. 등록박람회답게 거대한 전시 규모, 세계 모든 나라가 다 모인 것처럼 느껴졌던 엄청난 참가국, 끔찍하리만큼 많았던 관람객. 중국관. 둘레만 몇 km? 그야말로 '대륙의' 거대 규모. 단순히 외관만 거대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내용물에 입을 다물지 못했더랬다. 5분 정도의 짧은 영상 안에 중국의 수천 년 역사와 문화를 버무려놓았는데, 그..
전라도에서 음식 맛없는 곳이 어디 있겠냐만, 아무래도 바다에서 나는 것들에 환장하는 입맛인지라 내가 꼽는 전라도 최고 맛동네는 전북에선 군산, 전남에선 여수. 회 '좀' 먹여주겠다며 여수조직위에 계시는 분이 데려간 곳. 바로 앞에 펼쳐진 여수 밤바다. 코앞에 돌산대교. 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단골 직원이 '스끼다시' 많이 달라 특별히 부탁해 깔아주신 한 상. 그리고...따라 나온 회. 송어냐 숭어냐...암튼...그날의 대박 어종 7kg짜리? 어마어마한 양의 '여수의 흔한 회 한 접시' -_- 여수 뱃사람들에게 회는 요리가 아닌 밥이고, 배고픔을 달래려고 뱃전에서 먹는 것이었단다. 그래서 서너 점씩 된장에 찍어 우걱우걱, 덥석덥석 통 크게 먹어왔단다. 그래서 여수에선, 먹어서..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이메일을 받으니 덩달아 감개무량. -_- 프리랜서로 아무 일이나 닥치는대로 하다 보면, 보수나 노동강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땡기는' 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있다. 조건은 단 하나. '출장' 다니는 일. 해외면 두말할 것도 없고, 국내도 뭐 '고맙습니다' 재작년에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와 연이 닿아 책 만드는 일을 하고 나서 또 다시 일해달란 호출이 와서 부랴부랴 다녀온 3월. 운 좋게 현장을 미리 볼 수 있었다. 2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곳이 상당히 그럴싸하게 꼴을 갖추었더라. 개막을 불과 일주일 정도 앞둔 지금은 또 달라져 있겠지. 돈 지랄이네 세금 잡아먹는 하마네 어쩌네 해도, 여수 사람들이 박람회에 얼마만큼의 간절한 기대와 바람을 담고 있는가를 아는지라, 그저 무사히,..
2주 동안 제주를 걸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초록. 보리밭. 김영갑이 사랑한 보리밭, 켄 로치를 떠올리게 하는 보리밭. 제주의 강한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풀보다 빨리 눕는 보리밭. 눈물 나는 초록. (제주 올레 17코스 중 / 2011년 4월 30일 / LG 옵티머스 큐)
보름 예정으로 제주에 온 지 사흘째. 화창하고 따사롭고 햇살 짱짱한 제주의 봄날을 기대했으나 올레 시작한 어제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리더니, 오늘은 아예 폭우에 돌풍에 아예 태풍 수준. 흑흑. 계획대로라면 오늘 가파도 들어가 '10-1 가파도 올레'를 마쳤어야 했으나 바람 때문에 배가 못 떠 ㅜㅜ 하루를 날려버린 상황. 앉은 김에 쉬어가랬다고(응? @@) 탄산 온천으로 유명한 산방산탄산온천 가서 뜨신 물에 몸 좀 녹이고 느즈막이 저녁밥 지어먹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멍 때리고 있는 중. 내일은 비가 5미리도 아니고 무려 50밀리리터가 온다는데 -_- 그래서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는 숙박객들은 내일 올레는커녕 아예 집밖에 나갈 생각도 않고 추렴들 해서 닭을 잡니 회를 뜨니 하고 있네. 에휴, 그래. 어쩌겠어. 1..